감사한 것들에서 출발
나는 어렸을 적 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한 집에서 산 건 아니지만 3걸음 정도 가면 닿는 위치에서 27년 간 함께 살았다. 오랜 기간 가족들과 함께 살다보니 성인이 되고 나서 부터는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우리 집안은 보수적이라 내가 취업하기 전까진 독립을 하지 못했지만, 어린 마음에 이정도 해서 좀 어른스러워 졌다고 생각하실 때 독립시켜 주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부모님께 공유 했던 것 같다. 크게는 2가지이다. 일단 생활 비 제로 나는 대학 시절 부모님의 용돈을 받지 않고 온전히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생활하며 졸업을 했다. 4년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보며 강해졌다. (가장 인상적인 알바는 전단지 붙히기 아르바이트) 부모님은 극구 말렸지만 나는 해병대에 자원하여 입대했다 이때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본것 같다.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난 우리 집안이 보수적이었던 것이 정말 감사하다. 내가 청개구리 같은 성격이 있어 편한길 대신 힘든 길을 택함으로서 내 스스로가 더 단단해지고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 - 행복했던 순간에서 출발
혼자서 뭘 했던 기억 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함께 했던 시간들이 더 행복했던거 같다. 초등학생 때 친구들 여러명 모여서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친구집 혹은 우리집에 친구들 모여 닌텐도 하던 기억 지금 친구들끼리 만나도 가끔 그 시절 이야기를 나눈다. 어쩌면 이때 부터가 시작이 었을지도 모른다. 난 혼자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게 즐겁고 행복하다. 대학시절도 그렇다. 학생회, 동아리 등 갠플보단 주로 팀플을 많이 했다. 졸업 후 1년 정도 취준을 했는데 집에 배추가 없었으면 되게 힘들었을 거 같다. 엄마 아빠 동생 모두 아침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하루에 한 마디도 안하고 보낸 적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배추랑 같이 있어서 행복했다. 답답하면 같이 산책하고 놀았다.
고민거리에서 출발
아무래도 생존인거 같다. 독립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본가에 있을 때와 비교해서 삶의 여유가 많이 없어졌다. 그래서 현재 삶이 뭔가 생존형 게임을 하고 있는거 같다. 게다가 우리 가족들 중 나만 객지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해야한다. 비가와서 빨래가 다 젖고 있더라도 창문을 닫아줄 사람 하나 없다. 도시락 싸는 걸 깜빡하면 도보로 왕복 30분거리의 식당을 왔다갔다하거나 배달을 시켜야한다. 그래서 한번씩 점심을 거른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 성격이다. 그래서 본가에 살땐 부모님이 억지로 병원을 데리고 갔다. 나중에 크게 아플때 걱정이다. 나는 아직도 머리 자를 때 왕복 4시간 광주에 있는 미용실을 다닌다. 왜냐면 새로운 미용실을 찾기가 귀찮기 때문이다. 나는 빨리 객지 생활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찾고 문제를 해결해서 편안하게 살고 싶다.
몰입의 순간에서 출발
나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통기타를 쳤고 대학생때 3년간 버스킹 동아리 활동을 했다. 도합 10년이다. 시작은 슈퍼스타 k4 tv프로그램이었다. 로이킴이 기타 치고 노래부르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엄마한테 기타를 사달라고 졸랐던거 같다. 현악기 특성상 오래 치면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물집 생기고 터져서 상당히 고통스럽다. 그래서 초반엔 한곡을 완수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연습의 연습을 거듭하고 나면 한곡이든 여러곡이든 기타 줄의 장력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굳은 살이 생겨 몇곡을 쳐도 손가락이 덜 아프다. 아프지만 행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힘들수록 그 과정에. 서 뿌듯함을 느끼고 큰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도 그렇다. 합주가 한번에 딱 잘 맞아 떨어지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그러긴 쉽지 않다. 한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면 그 부분에서 똑같은 실수가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그 과정이 지루하고 힘들 수 있겠지만 뿌듯하고 공연으로 잘 마무리 하면 그 성취감은 이루말 할 수 없이 큰 것 같다.
롤모델에서 출발
저는 롤모델로 1인 개발로 성공한 사람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리썰 컴퍼니를 만든 개발자, 그리고 바람의 나라 클래식을 만든 개발자가 있습니다. 리썰 컴퍼니 개발자는 어릴 때부터 게임 오타쿠 기질이 있어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고,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게임을 완성해냈습니다. 또, 바람의 나라 클래식 개발자는 오랫동안 그 게임의 유저로서 누구보다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본업은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결국 스스로의 몰입을 바탕으로 게임 개발까지 이뤄냈습니다. 이 두 사람을 보면, 단순히 게임을 잘 만든다는 차원을 넘어서 무언가에 깊게 빠져 몰입하고 끝까지 성취해내는 태도가 크게 와 닿습니다. 저는 그들의 결과물 자체보다, 좋아하는 것에 집요하게 몰입해 결국 하나의 성취로 연결시킨 삶의 모습이 부럽고 닮고 싶습니다. 결국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은 저 역시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깊게 몰입해 성취를 만들어내는 삶을 추구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why 정리
나는 좋아하는 일에 깊게 몰입하고,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성취로 바꿔내며 성장하는 삶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그 성취를 함께 나누며 더 큰 행복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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